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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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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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color 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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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꽃 특유의 맑고 우아한 분홍빛과, 주변의 짙푸른 연잎, 그리고 투명하게 비치는 물의 층위를 대비시키려 했습니다.
특히 수채화 물감이 물과 만나 번지고 흘러내리는 기법을 사용하여, 수면의 일렁임과 빛의 반사가 만들어내는 순간적인 아름다움을 화면에 정지시켰습니다.
작품 하단에 비치는 연꽃의 **잔상(Reflection)**은 단순한 거울상이 아닌, 현실과 비현실,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오가는 또 다른 세계입니다.
이는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이 사실은 얼마나 투명하고 깨끗한 내면에서 비롯되는지를 묻는 작가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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