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를 처음 시작하는 비기너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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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로 표현하는 회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물 조절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화 안료에 비해 접근은 쉽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흰색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색을 칠하지 않고 종이의 흰 부분을 남겨서 밝은 느낌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물감과 물의 상관 관계의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수채화 표현의 핵심개념을 정리하자면
1.물 조절을 잘하면 수채화를 이해할 수 있다.
물을 많이 사용하여 밝고 투명하면서 번짐을 이용한 표현이 가능함
물을 적게 사용하여 진하고 선명하지만 번짐 효과는 적음
그래서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물을 조절하지 않고 그냥 생각 없이 물감을 칠하기 때문에 의도했던 수채화 느낌이 표현되지 않는 것입니다.
2. 흰색을 표현하는 방법은 물감이 아니라 종이를 그대로 남긴다.
수채화에서는 보통 흰색 물감을 거의 사용할 경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흰색 표현은 물감을 칠하지 않고 종이의 흰색을 그대로 남겨두는 방법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밝은 부분은 처음부터 물감을 칠하지 않고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에 수채화는 처음 채색 전에 어느정도의 설계가 필요합니다.
3. 레이어 또는 글레이징 표현
수채화는 투명한 느낌의 표현을 위해서는 덧칠하는 과정이 적을수록 맑은 이미징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겹쳐서 칠하면서 깊이 있는 색 표현을 하는데 이때는 얇게 여러 번 색을 쌓는 방식으로 채색합니다.
즉 연하게 밑칠을 하고 말린 후에 다시 덧칠하는 방법인데 글레이징이라고도 합니다.

필수 준비물 (Materials)
다른 모든 취미 활동이 장비에 따라 어느정도의 결과물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수채화는 도구의 영향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가 크게 달라지는 분야입니다.
모든 재료나 장비를 다 전문가용으로 살 필요는 없지만 종이만큼은 처음부터 좋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만족스런 창작활동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종이의 성분이나 제작 방법에 따라 표현되는 이미징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물감인데 물감의 성능에 따라 색감이나 발색력이 다르고 색상보존력의 차이가 있습니다.
종이 선택
종이는 종이의 재질과 평량이라는 종이의 두께가 종이의 질을 결정합니다.
평량(Weight)이란 종이 1m²의 무게를 말하기 때문에 평량이 높을수록 종이가 두껍습니다.
수채화에서는 최소 300gsm(g/m²) 이상의 종이를 권장합니다. 얇은 종이는 채색시 물을 머금으면 울퉁불퉁하게 휘어져 번짐이나 표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재질은 종이의 코튼(cotton) 함량이 높을수록 물 흡수와 번짐이 자연스러운데 종이 표면 질감에 따라 세목, 중목, 황목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비기너는 중목으로 경험한 후에 자신에게 맞는 텍스처를 찾으면 됩니다.
세목(Hot press) : 요철이 없는 상태의 아주 매끈한 표면의 종이를 말합니다.
색이 또렷하고 선명하게 표현되고 물이 천천히 스며들고 번짐이 적어서 세밀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자연스러운 번짐 효과가 약하고 물 조절이 어려워서 얼룩이 생기기 쉽습니다.
중목(Cold press) : 중간 정도의 표면 질감을 가진 종이로 눈으로 보았을 때 살짝 거친 표면입니다.
물과 색이 자연스럽게 번져서 균형 잡힌 발색이 가능하며 번짐과 디테일 표현이 모두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기법에 무난하게 대응되므로 초보자에게 가장 안정적인 질감의 종이입니다.
황목(Rough) : 거칠고 울퉁불퉁한 표면의 종이로 종이의 표면 질감이 매우 뚜렷하게 보입니다.
거친 질감으로 수채화 특유의 분위기 표현이 뛰어나며 질감을 살리는 드라이브러시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디테일 표현이 어렵고 종이 컨트롤이 쉽지 않아 초보자에겐 난이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감 (Paint) 선택
물감은 대표적으로 튜브형과 고체케익형이 있는데 튜브형은 팔레트에 짜서 말려서 쓰는 물감이며 고체케익은 바로 물에 녹여 사용합니다.
튜브형 물감은 안료 농도가 높아서 색이 진하고 선명하며 넓은 면 번짐 기법 사용에도 좋습니다.
색과 색을 섞는 믹싱도 자유로우며 필요할 때 바로 짜서 쓰는 방법으로 선명한 색 표현이 가능합니다.
고체케익 물감은 바로 팬에 굳혀 나오기 떼문에 휴대성이 좋아 어반스케치 등에 최적입니다.
물감을 충분히 녹이지 않으면 튜브형보다 발색이 약할 수 있으며 넓은 면 채색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붓 (Brushes) 선택
일반적으로 붓이 동그랗게 모아져 있고 끝 부분이 뾰족하게 모이는 환붓(Round brush)이 기본적으로 쓰이며 호수로 구분되는데 호수가 클수록 붓의 사이즈도 커집니다.
기타 평붓, 팬붓, 미친붓, 지우개붓, 사선붓, 모프붓 등이 있지만 처음에는 기본 붓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표현 스타일에 맞는 붓을 찾아가면 됩니다.
기타 재료
물통 : 물을 사용한 채색 방법으로 물을 많이 사용하므로 칸이 나뉜 물통이나, 붓을 씻는 물통과 채색용 깨끗한 물 공급용 물통 등 2개 이상의 물통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레트 : 예전에는 철로 만든 팔레트가 많이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물감을 믹싱해도 착색이 잘 되지 않는 재질의 팔레트가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팔레트 구입시에는 꼭 자신이 가진 물감의 색상 수보다 칸이 많은 것으로 준비합니다. 나중에 필요한 색이 있을 경우 다시 팔레트를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수건이나 키친타올 : 붓의 물기를 조절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수채화의 핵심기법
물 조절 (Water Control)
수채화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종이의 습도나 종이가 머금은 물의 양과 붓에 머금은 물의 조절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팔레트에서 물감을 섞은 후에 항상 붓의 물의 농도와 물감의 진하기 등을 확인하고 수건이나 키친타올을 이용하여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투명성 (Transparency)
수채화는 밑 색이 비치는 투명함이 생명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연한 농도나 밝은 색에서 진한 색이나 어두운 농도로 층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횐색의 경우는 화이트 물감 대신 종이의 하얀 면을 남겨두어 '빛'을 표현합니다.
수채화의 대표적인 표현기법
번지기 (Wet-on-Wet) : 종이를 물로 먼저 적신 후 물감을 올리는 기법입니다. 경계선 없이 부드럽게 퍼지는 효과를 낼 때 사용합니다.(하늘, 배경 등).
겹치기 (Wet-on-Dry) : 먼저 칠한 물감이 완전히 마른 뒤 그 위에 덧칠하는 기법입니다. 수채화 특유의 맑은 층(Layer)을 만들고 형태를 선명하게 잡을 때 씁니다.
그라데이션 (Gradation) : 한 색상 안에서 농도 변화를 주거나, 두 가지 이상의 색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부드럽게 표현하는 기술입니다.
닦아내기 (Lifting) : 물감이 마르기 전이나 마른 후 깨끗한 붓/휴지로 닦아내어 밝은 부분을 만드는 기법입니다 (구름 표현 등).
채색할 때 알아두세요.
기다림의 미학 : 밑 색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위에 덧칠하면 색이 탁해지거나 밑색과 섞이면서 번질 수 있습니다. 물감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물은 자주 갈아주고 팔레트는 사용후 닦아줄 것 : 탁한 물은 그림 전체의 투명도를 떨어뜨리며 팔레트가 깨끗해야 색상이 선명합니다.
